올봄 전북도립미술관이 ‘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’의 네 번째 주자로 故 박민평(1940‑2019)을 소환했습니다. 1970‑80년대 전북 화단에서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독창적 풍경화를 일군 작가의 작품 105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. 전시는 2025 년 4 월 25 일(금)부터 7 월 13 일(일)까지 본관 1‑4 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.
2. 작가 ‑ 박민평, ‘변주된 풍경’의 창조자
연도 주요 이력 내용·의미
1940
전북 부안 출생
해안과 들녘이 뒤섞인 고향 풍경이 평생 화폭의 원천이 됨
1960s
서라벌예술대 졸업 → 군산·익산·전주 등에서 미술교사
지역에 뿌리내리고 후학 양성, 전북 화단 네트워크 형성
1970‑80s
산·해바라기 연작 – 강렬한 원색, 평면적 구도
구상과 색면추상을 오가는 ‘두 세계의 가교'
1990s
점묘 + 설화적 이미지
고향의 기억·민화적 서사 도입
2000s
여백을 품은 사계절의 산
절제된 톤으로 회귀, ‘형태‑색‑기억’의 균형 완성
작가적 특징 한눈에 보기
색면과 서사: 사실적 형태 위에 원색 색면을 덧입혀 ‘풍경 속 이야기’를 구축.
시간의 변주: 같은 산을 그리고도 시대별로 색·구도·재질을 달리해 ‘변주된 풍경’을 실험.
지역성: 평생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, 작품 속 자연은 곧 지역사회 집단 기억의 매개다.
3. 전시 구성 – 4개의 방, 4개의 파노라마
전시는 작가의 60년 화업을 시간 순으로 풀어낸 네 개의 소주제로 구성됩니다.
〈사실〉 – 고교 시절 습작부터 초기 리얼리즘 풍경.
〈색면〉 – 1970년대, 원근을 덜어내고 색으로 압축한 산·해바라기 연작.
〈이야기〉 – 1990년대, 점묘·민화적 기법으로 고향 설화를 시각언어화.
〈변주된 풍경〉 – 2000년대 이후, ‘여백+사계절 색’으로 절제된 장엄미 완성.
각 전시실은 작품·드로잉·자료 아카이브를 함께 배치해 ‘캔버스 밖 역사’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.
4. 기대 포인트 5
#왜 기대되나? 관람 Tip
①
전북 화단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 – 지역미술사의 공백 메우기
작품 옆 연표·신문 스크랩으로 당시 미술계 맥락 읽기
②
105점 풀스펙트럼 – 개인전 사상 최다 규모
같은 제목·다른 연도의 ‘산’ 연작 비교해 보기
③
색의 진화 – 원색→톤다운→모노톤까지 한눈에
전시장 조명 아래서 원색 캔버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
④
아카이브 코너 – 교사 시절 사진·강의노트 공개
벽면 메모·퀵드로잉으로 작가의 수업 방식 체험
⑤
지역 연대사 집중조명 – 동료·제자 단체전 포스터 전시
1970‑90년대 전북 단체전 포스터 속 이름들을 찾아보며 ‘지방‑중앙 미술’ 관계 성찰
5. 관람 정보
기간: 2025 . 4 . 25 ― 7 . 13 (매주 월요일 휴관)
장소: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본관 1‑4 전시실 (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111‑6)
작품 수: 회화 105점
관람료: 상설 무료, 기증품전·특별전 통합권 현장 구매
문의: 063‑290‑6888
6. 블로거의 한 마디 – “한 편의 방송처럼, 한 점의 그림이 삶을 바꾼다”
제 블로그 ‘인생을 바꾸는 한 편의 방송 – 감동과 통찰을 담은 리뷰’는 작품 한 점이 건네는 말을 포착하려 애씁니다. 이번 전시는 박민평이 평생 반복해 그린 ‘산’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시대·감정·기억에 따라 변주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.
같은 산이지만, 우리 마음의 날씨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는 사실. 그것이 곧 ‘변주된 풍경’ 아닐까요?
봄꽃이 지고 여름이 오기 전, 모악산 자락에 자리한 미술관에서 내 마음의 색면을 확인해 보세요. 작가의 붓끝에서 출발한 60년의 시간이 관람객 한 사람, 한 사람 안에서 새로운 색으로 다시 변주될 것입니다.
🎧 더 깊은 감상을 위해
플레이리스트 추천: ASMR 자연 소리 + 재즈 피아노 – 색채의 흐름에 몰입하기 좋습니다.
미리 보기: 도록·VR 전시가 미술관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(6월 중).
나들이 코스: 관람 후 모악산 둘레길(2.6 km) 산책 → 완주 삼례 책마을 카페 투어.